늠내길은 시흥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넓은 땅 뻗어나가는 땅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. 경기 유일의 내만갯골을 끼고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옛 염전의 풍광을 누리면서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. 생태계의 보존관리를 위해 뚝방길에서 자전거 타기와 걷기만이 허용됩니다. 늠내길을 걷다 보면,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염전바닥과 함초들이 만들어내는 붉은 꽃밭의 장관, 바람에 흔들리는 풀들의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. 맨발로 염전 사이를 거닐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고운 바닥도 지나고 끝없이 이어지는 긴 방죽도 거닐어봅니다. 갯고랑 사이를 한가로이 걷는 물새와 모새달을 관찰하는 것도, 염전들이 자리를 지키는 갯골길을 거니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입니다.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있는 이 길을 들어서면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.